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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면서도 놓치고 있는 것들
형,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 많지. 일어나면 바쁘고, 끝나면 피곤하고,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더라.
근데 문득, 그 사이에 내가 뭘 놓쳤나 생각이 들 때가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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🧒 아이들 얼굴
같이 사는데 애들 얼굴 자세히 본 게 언제였지?
표정이 어땠는지, 기분이 어땠는지 나중에 사진 보고서야 알게 된다.
그때 알지. 내가 키운 게 아니라 그냥 같이 흘러온 거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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🧍♀️ 아내가 내게 했던 말
밥 먹다 말고, 거실 정리하다가 툭— 건넨 말 한마디 “응?” 하고 넘겼는데 지금 와서 생각난다.
그게 무슨 말이었을까, 진심은 뭐였을까 지나가고 나서야 마음에 남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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🕰️ 나 자신
가장으로 살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점점 희미해진다.
무엇에 화가 나는지, 뭐가 나를 웃게 하는지도 언제부턴가 안 챙기게 됐지.
살긴 사는데, 정작 나는 안 보고 있었던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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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그래서 요즘은 좀 더 보려고 한다
다 챙기긴 어렵지만 하루에 한 순간 정도는 제대로 바라보려고 한다.
아이들 표정, 아내의 말투, 내가 지금 뭘 느끼고 있는지.
살면서도 놓치는 게 많지만 놓친 걸 알아채는 것도 살아 있는 거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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