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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가정에서배우다2

아이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나는 그냥 툭— 던진 말이었다. 기억도 안 나는 말이었는데 아이 입에서 그 말이 다시 나올 때가 있다.그 순간 알게 된다. 아이들은 다 듣고,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.---💬 "그때 아빠가 그랬잖아"몇 달 전인가, 밥 먹다 말고 아이가 이런 말을 꺼냈다. “그때 아빠가 그랬잖아. 지금 힘들어도 나중엔 다 지나간다고.”나는 그 말을 한 기억도 없었다. 근데 아이는 그걸 붙잡고 있었던 거다.그날 이후, 나는 말을 더 조심하게 됐다.---👀 행동도 말처럼 남는다“아빠 왜 매일 쓰레기 버려?” “아빠는 왜 맨날 먼저 일어나?” 아이들은 그냥 물어본 거지만 그 안엔 ‘관찰하고 있었다’는 의미가 있었다.가르친 적 없는데, 보고 있었던 거다.---📌 말보다 오래 .. 2025. 3. 24.
이 집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 이 집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살다 보면 가르쳐야 하는 순간보다 내가 배우는 순간이 더 많다.가정이라는 건 내가 리드한다고 굴러가는 게 아니고 서로의 작은 행동과 말에서 조용히 배우며 살아가는 공간이다.---🧒 아이한테 배우는 ‘참을성’애들이 뭘 흘리고, 말 안 듣고, 아무리 가르쳐도 같은 실수 반복할 때 진짜 속에서 뭔가 올라온다.근데 그걸 매번 다그치기보다 한 번 참아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인지 아이를 통해 내가 배운다.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배우고 컸던 거겠지.---👩 아내한테 배우는 ‘지속성’밥하고, 치우고, 챙기고…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매일 같은 루틴을 흔들림 없이 해내는 그 사람.나는 쉽게 지치고, 가끔 놓고 싶은데 그 사람은 태그까지묵묵하게 다시 시작하.. 2025. 3. 24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