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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르치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가르치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아이한테 “치워라” “정리해라” 말은 할 수 있지만 그걸 직접 해보이지 않으면 아이도 결국 흘려듣게 된다.그래서 우리 집은 말로 하는 교육보다 살면서 보여주는 교육이 많다.---🧹 쓰레기 정리는 말보다 먼저 손이 간다“쓰레기는 분리해서 버려야 해” 그 한마디보다 내가 직접 나가서 쓰레기를 모으고 시간 맞춰 버리는 걸 보는 게 더 강하다.한동안 아이들은 몰랐지만 어느 날부터는 아무 말 안 해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.그때 알았다. 말보다 행동이 먼저였다는 걸.---👕 세탁기 당번, 당번이 아니라 책임감이었다세탁기만 돌리는 거였지만 그걸 꾸준히 맡아서 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도 “자기 역할을 끝까지 해낸다”는 게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배웠다.한 번 돌리.. 2025. 3. 24.
나한테도 선생이 있다면, 가족이다 나한테도 선생이 있다면, 가족이다가족이라는 건 내가 지키고, 이끌고, 버텨야 하는 대상이라고만 생각했다.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알겠더라. 이 집에서 제일 많이 배우는 사람이 나라는 걸.---🧒 아이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자란다가르친 것보다 스스로 배운 게 더 많다.내가 말 안 해도 눈치로, 행동으로 하나씩 흡수하고 있다는 걸 볼 때마다 아이 앞에서 괜히 나도 자세가 바르게 된다.아이들은 내가 의식하게 만드는 진짜 선생이다.---👩 아내는 말 없이 가르친다하루에도 몇 번씩, 숨소리처럼 가볍게 건넨 말들이 나를 바꾸는 말이었다는 걸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된다.도와달란 말도 안 하고, 불만도 크지 않게 말하는데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컸다.나는 매일 그 사람에게 배운다. 지적이 아.. 2025. 3. 24.
이 집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 이 집에서 내가 배우는 것들살다 보면 가르쳐야 하는 순간보다 내가 배우는 순간이 더 많다.가정이라는 건 내가 리드한다고 굴러가는 게 아니고 서로의 작은 행동과 말에서 조용히 배우며 살아가는 공간이다.---🧒 아이한테 배우는 ‘참을성’애들이 뭘 흘리고, 말 안 듣고, 아무리 가르쳐도 같은 실수 반복할 때 진짜 속에서 뭔가 올라온다.근데 그걸 매번 다그치기보다 한 번 참아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인지 아이를 통해 내가 배운다.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배우고 컸던 거겠지.---👩 아내한테 배우는 ‘지속성’밥하고, 치우고, 챙기고…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매일 같은 루틴을 흔들림 없이 해내는 그 사람.나는 쉽게 지치고, 가끔 놓고 싶은데 그 사람은 태그까지묵묵하게 다시 시작하.. 2025. 3. 24.
이 집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집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어느 집은 늘 깨끗하고, 늘 조용하고, 늘 정돈된 것 같더라.근데 우리 집은 그렇진 않다.밥상은 매번 똑같지 않고, 청소는 매일 못 하고, 아이들 소리는 항상 울린다.그래도 나는 우리 집이 괜찮다고 생각한다.---🧺 밀린 빨래, 쌓인 설거지, 어질러진 장난감가끔은 하루 종일 바빠서 설거지를 못 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빨래를 두세 번 돌려도 개지 못할 때도 있다.아이들 방은 매일같이 어질러지고 정리한 거보다 어지른 게 더 많다.근데 그 안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.그럼 그걸로 된 거라고 느낀다.---👨‍👩‍👧 우리가 부족한 게 아니라, 그냥 ‘사는 중’인 거다완벽하게 살 순 없다. 살아가는 중이니까.모든 걸 다 맞출 수 없고 누구 하나 지치지 않고 버틸 수도 없다... 2025. 3. 24.
하루를 버티게 해준 말 한마디 하루를 버티게 해준 말 한마디형, 어떤 날은 진짜 “오늘은 그냥 다 놓고 싶다”는 생각이 들어.몸도 무겁고, 마음도 뒤죽박죽이고, 누가 한마디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그런 날.근데 그런 날, 의외의 한마디가 나를 붙잡더라.---🧒 “아빠, 오늘 빨리 왔네?”회사에서 진짜 힘든 날이었는데 들어오자마자 아이가 툭 한마디 던졌다.“아빠, 오늘은 빨리 왔네?” 그 말이 왜 그렇게 울컥했는지 모르겠어.별거 아닌 말이었는데 그 짧은 말이 ‘기다렸었다’는 뜻처럼 들렸고, ‘보고 싶었다’는 말처럼 느껴졌다.그날은 그 말 한마디 덕분에 진짜 하루를 넘겼다.---👩‍👧 “애들 안 자고 기다렸어”밤 늦게 들어왔을 때 조용한 거실에서 와이프가 그렇게 말하더라.“애들 안 자고 기다렸어.”잔소리도 아니고, 불만도 아니고,.. 2025. 3. 24.
이 집을 지키는 건 힘이 아니라 마음이다 이 집을 지키는 건 힘이 아니라 마음이다사람들은 가장은 강해야 한다고 말한다. 참아야 하고, 버텨야 하고, 밀려도 무너지면 안 된다고.맞는 말이다. 근데 형, 나는 이 집을 힘으로 지키고 있는 게 아니다.그냥 마음으로 붙잡고 있는 거다.---🧱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강해서가 아니다지칠 때도 있고, 속상할 때도 있고, 솔직히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.근데 그냥 버티게 된다. 아이들 얼굴, 와이프 뒷모습, 밥상에 앉은 가족들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.---🏠 이 집을 살게 만드는 건 ‘의무’가 아니다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, 책임감만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.그냥 이 집이 조용히 잘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 그게 나를 움직이게 한다.그래서 잔소리 안 해도 먼저 일어나고, 힘들어도 티 안 내고, 화가 나도 한 .. 2025. 3. 24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