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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 없는 교육10

세탁기만 돌려줘 – 우리 집은 같이 사는 중이다 세탁기만 돌려줘 – 우리 집은 같이 사는 중이다형, 빨래는 그냥 하는 게 아니더라. 안 하면 쌓이고, 쌓이면 기분이 무너지고, 그게 반복되면 결국 사람 사이가 무너져.예전엔 와이프가 다 했어.난 일한다고 밖에만 있었고,와이프는 애 키우고 살림하고, 그게 당연한 줄 알았지.근데 내가 육아휴직 1년 해보니까 알겠더라.집에 사람은 많은데, 일은 나 혼자 하고 있더라고.💢 집에서 쉬는 줄 알았다고?육아휴직은 나라에서 돈 주고 쉬는 거야.그래서 나는 쉴 줄 알았지.근데 집에서는 계속 일이 생기더라.빨래, 설거지, 치우기, 정리, 애들 챙기기…쉬는 건 맞는데, 왜 더 피곤하지?말 안 해도, 분위기로 떠넘겨지는 책임이 있더라고.그래서 짜증났고, 지쳤고, 결국 내가 해야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.📋 그래서 만든 우리.. 2025. 3. 23.
검은 봉다리 치우다 내가 정리까지 하게 됐다 냉장고에 쌓인 건 음식이 아니라 감정이었다 – 그래서 내가 정리를 시작했다형, 냉장고 열었는데 죄다 검은 봉다리로 꽁꽁 싸매져 있으면 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밀려오더라."이거 뭐야?" "정리 좀 하지 그래?" 그런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결국 와이프랑 싸움이 시작된다.냉장고 정리 하나로 기분이 상하고, 말 한 마디로 서로 상처를 주고, 그게 반복되니까 결국엔 지치는 거야.---🥶 결국 내가 정리하기 시작했다싸우는 것도 지쳤고, 말하기도 지쳤고, 그래서 그냥 내가 하기 시작했어.처음엔 진짜 짜증났어. 뭘 버려야 할지, 뭐는 유통기한이 지났는지도 모르겠고 손에 물 묻히기 싫고, 이게 왜 내 일이 되어야 하나 싶고.근데 정리하고 나니까 희한하게 개운하더라. 정리가 되니까 뭐.. 2025. 3. 23.
세탁기 두 대, 건조기 하나… 남들이 보면 웃지만, 우리에겐 생존이었다 세탁기 두 대, 건조기 하나… 남들이 보면 웃지만, 우리에겐 생존이었다처음엔 그랬어. 아이 셋 키우면서 빨래도 그냥 하나의 집안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. 근데 아니더라. 빨래는 ‘사건’이야.애들이 어릴 땐 옷이 금방 더러워져. 하루에 한 번은 꼭 갈아입혀야 하고, 특히 막내는 뭐 흘리고, 배변 훈련하면서 실수도 하잖아. 그러니까 세탁기 한 대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거야.처음엔 애들 옷은 애들용 세탁기로 따로 돌렸어.소형 세탁기 하나 장만했지. 근데 그거 진짜 작아. 몇 벌만 넣으면 꽉 차고, 물도 많이 안 돌아.결국엔 큰 세탁기 하나 더 샀어.그렇게 우리 집엔 지금 세탁기 두 대, 건조기 하나가 있어. 남들 보면 웃어. “무슨 집이 세탁기가 두 대야?” 근데 형, 이게 우리 집에선 생존이야.👕 세.. 2025. 3. 23.
5인 가족 분리수거, 이제는 아이들도 룰이 있다 5인 가족 분리수거, 이제는 아이들도 룰이 있다분리수거통은 누구 집이든 세 개쯤은 있잖아?우리 집도 똑같아. 처음엔 그저 갖다 놓고 모아서 버리는 정도였지.둘이 살 땐 그럭저럭 됐어.그런데 가족이 다섯이 되니까 이게 일이 되는 거야.아이들은 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았고,가르치면 또 까먹고, 장난치고, 실수하고...한 번은 3번이 실수했는데 내가 “괜찮아” 하고 넘어갔어.그랬더니 1번, 2번이 와서 이러는 거야.“왜 3번은 봐주고, 우린 뭐야?”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지.아이들은 다 보고 있어.모르면 알려주면 되는데, 봐주는 건 다르게 받아들이더라고.그래서 그때부터 원칙을 만들었어.“모두 똑같이, 모두 같이 한다.”지금은 아이들도 자기 말을 또박또박 잘하고,각자 할 일을 챙기려고 해.우리 집은 당번제가.. 2025. 3. 22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