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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인 가족 분리수거, 이제는 아이들도 룰이 있다
분리수거통은 누구 집이든 세 개쯤은 있잖아?
우리 집도 똑같아. 처음엔 그저 갖다 놓고 모아서 버리는 정도였지.
둘이 살 땐 그럭저럭 됐어.
그런데 가족이 다섯이 되니까 이게 일이 되는 거야.
아이들은 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았고,
가르치면 또 까먹고, 장난치고, 실수하고...
한 번은 3번이 실수했는데 내가 “괜찮아” 하고 넘어갔어.
그랬더니 1번, 2번이 와서 이러는 거야.
“왜 3번은 봐주고, 우린 뭐야?”
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지.
아이들은 다 보고 있어.
모르면 알려주면 되는데, 봐주는 건 다르게 받아들이더라고.
그래서 그때부터 원칙을 만들었어.
“모두 똑같이, 모두 같이 한다.”
지금은 아이들도 자기 말을 또박또박 잘하고,
각자 할 일을 챙기려고 해.
우리 집은 당번제가 있어.
- 1번: 쓰레기 수거 및 버리기
- 2번: 세탁기 돌리기 + 빨래 꺼내기
- 3번: 재활용 분리수거 담당
나? 나는 회사 갔다 오면 솔직히 피곤하지.
남자들 알잖아. 귀찮고, 짜증도 나고.
근데 엄마 혼자 다 하라고 하면… 그건 너무하잖아?
솔직히 아이 생기고 나서 많이 싸웠어.
분명히 청소했다고 했는데 엉망이야.
그러면 또 화나고, 말 섞기 싫고...
그런데 내가 조금씩 해보니까 알겠더라고.
아, 내가 하는 게 쉽구나.
솔직히 “돈 버는 게 제일 쉬운 일이더라.”
그래서 요즘은 나도 같이 한다.
당번도 같이 챙기고, 청소도 같이 한다.
그랬더니… 집에 오는 게 행복하더라.
아이들도 웃고,
와이프도 웃고,
나도 웃고.
그게 요즘 우리 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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