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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쇠로 살아간다

우리 집은 남지는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다

by 살림하는도시남자 2025. 3. 2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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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집은 남지는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다

특별히 아끼는 것도 아니고, 막 쓰는 것도 아니다. 우린 그냥 필요한 만큼 쓰고 산다.

누가 보면 넉넉해 보일 수도 있고, 누가 보면 빠듯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. 근데 우리 집은 매달 비슷하다.
들어오면 나가고, 모으기보단, 유지하는 데 힘을 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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📦 줄이면 살 수 없고, 늘리면 버겁다

세제, 쌀, 기저귀, 과자, 전기, 가스… 살면서 꼭 드는 것만 쓴다. 그런데 그게 늘 일정한 것도 아니다.

아플 때도 있고, 갑자기 필요한 것도 있고.
그럴 땐 줄일 수가 없다. 그러니까 남는 게 없는 거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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🧾 나가는 건 생활이고, 나는 그걸 지키는 사람이다

누가 보면 왜 돈이 안 모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. 근데 나는 안다. 이건 낭비가 아니고, 그냥 사는 거다.

돈이 없어서 못 모으는 게 아니다. 이 집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그만큼은 써야 하는 거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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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나는 그렇게 매일 이 집이 있다

적금이 많지도 않고, 통장이 두둑하지도 않다. 그래도 이 집엔 불이 켜져 있고, 밥이 차려지고, 아이들이 잘 자란다.

그거면 됐다 싶다.
나는 지금 남기진 못해도,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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